월드컵/ E조 독일 vs 아일랜드 - 전차군단 골포격 일단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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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6-06 00:00
입력 2002-06-06 00:00
독일로서는 두고두고 회한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8-0으로 격파한 독일은 아일랜드를 꺾고 16강에 선착할 심산이었지만 후반 47분 아일랜드의 로비 킨에게 만회골을 내줘 일단 뜻을 접어야 했다.

유럽 예선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어렵사리 본선에 나와 전력이 약화됐다는 우려를 산 독일은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3-5-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미하엘 발라크와 토르스텐 프링스가 좌우 측면을 공략하고 카르스텐 양커-미로슬라프 클로제 투톱이 중앙에서 이들과 호흡을 맞추며 경기를 주도했다.특히 마무리 패스의 정확도에서 아일랜드를 압도했다.

첫 포문은 사우디아라비아전 해트트릭의 주인공 클로제가 열었다.

전반 19분 발라크가 하프라인 조금 넘은 미드필드 왼쪽에서 자로 잰듯 왼발 대각선 센터링을 날리자 클로제는 골문 정면에서 원바운드 헤딩슛,골네트를 흔들었다.이후에도 독일은 스피드와 힘을 이용한 측면 돌파와 정교한 대각선 패스로 아일랜드 수비망을 흔들었다.감독과의 불화로 공격의 핵 로이 킨이 귀국함으로써 미드필드에 큰 구멍이 뚫린 아일랜드는 최전방 공격수의 등 뒤로 센터링을 날리는 등 마무리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아일랜드는 후반 10분 데이미언 더프가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슛을 날린것을 시작으로 거센 역습에 나섰고 종료 직전 로비 킨이 마침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킨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닐 퀸의 헤딩이 길게 날아오는 틈을 타 벌칙지역 안에서 수비 두명 사이를 파고 들며 오른발 슛,골문을 흔들었다.

아일랜드 선수와 벤치는 마치 승리라도 한 듯 포효했고,독일은 패자인 양 고개를 떨궜다.

고베 황성기특파원 marry01@
2002-06-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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