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히딩크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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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6-06 00:00
입력 2002-06-06 00:00
‘진정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개인적으로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네요.’

월드컵 개막 한달 전만 해도 ‘미풍’에 불과했던 ‘히딩크 신드롬’이 ‘열풍’으로 바뀌었다.지난 반세기 동안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던 우리들의 꿈을 실현시킨 탓이리라.

기업들은 히딩크 전략을 벤치마킹하겠다고 난리다.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행여 뒤질세라 ‘히딩크당원’임을 앞다퉈 선전하고 있다. 당대 최고의 경제관료로 자부했던 지자체단체장 후보도 TV 정치광고의 절반을 자신과 히딩크의 공통점을 열거하는 데 할애했다.‘히딩크 주가전략’이라는 단어도 생겨났다.

히딩크 전략의 핵심은 지피지기(知彼知己)다.지난달 21일 잉글랜드전에서 1대1로 비긴 뒤 찬사가 쏟아지자 히딩크는 “제대로 하기 위해 어려운 길을 돌아왔다.”고 했다. 피와 땀을 흘린 만큼 결실을 거둔 것이다.

히딩크 찬미론자들은 1년반 동안 선수들과 함께 한 히딩크의 고통은 외면하고 과실만 탐내는 것은 아닐는지.

우득정 논설위원
2002-06-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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