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경기 무패행진·일본은 2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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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5-18 00:00
입력 2002-05-18 00:00
평가전 성적은 독약일까,보약일까.

한국과 일본 축구대표팀이 최근 A매치에서 엇갈린 성적을 내고 있어 이같은 성적이 월드컵 본선에 어떤 영향을 줄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 3월 핀란드와의 평가전 2-0 승리를 시작으로 6경기 무패(3승3무) 행진을 하고 있다.반면 이달 초까지5경기 무패를 달린 일본은 2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은 지난 16일 스코틀랜드전 4-1 완승으로 월드컵에서 맞을 유럽 스타일의 축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거스 히딩크 감독마저 “선수들이 행여 자만하지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할 정도다.

이와 반대로 일본의 최근 A매치 성적은 필리프 트루시에감독의 지위를 위태롭게 만들 만큼 초라하다.지난 3월 우크라이나전 1-0 승리 이래 2개월이 넘도록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다.나카타 히데토시(파르마),오노 신지(페예노르트) 등 해외파를 합류시키고도 지난 8일 가진 스페인레알 마드리드와의 평가전에서 0-1로 졌다.15일엔 노르웨이에 0-3으로 힘없이무너졌다.트루시에 감독 부임 이래 2000시드니올림픽 8강,아시안컵 우승,2001컨페더레이션스컵 준우승 등 굵직한 대회에서 빼어난 성적을 올림으로써 ‘월드컵 패권도 노릴 만하다.’던 기백은 간데 없이 사라졌다.

그러나 골드컵에서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미국에게 1-2로 무릎을 꿇었을 때 “평가전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다.”라던 히딩크 감독의 말대로 평가전 성적이 월드컵 성적과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지된 지적이다.

본선에서는 선수들의 시차적응,컨디션 조절,선수 구성 등이 완벽하게 이뤄진 상태에서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전혀다른 모습을 보일 게 뻔하다는 얘기다.그래서 오히려 자만심만 키웠다가 낭패를 볼 수 있음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같은 맥락에서 본선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패배를 거듭한 일본은 다시 전력을 추스리며 스스로의 문제점을 치열하게 고민함으로써 이를 약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분석이다.따라서 승승장구하는 우리로서는 자신감을 키우되 월드컵 본선 상대의 가상 벽을 훨씬 더 높이 쌓아두고실전연습에 치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2002-05-1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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