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체전 주민들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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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5-13 00:00
입력 2002-05-13 00:00
경북 도민체육대회가 한 달 이상 지루하게 진행돼 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더구나 올해 도민체전은 열지 않기로 한 당초 약속을 깨고 개최돼 선거용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영천·구미·경주·안동 등 도내 8개 시·군에서 분산 개막된 제40회 도민체전이 이달 30일 폐막된다.

육상·레슬링·축구 등 상당수 종목은 경기를 마쳤으나정구·태권도·배드민턴·핸드볼 등 4개 종목은 아직 첫경기조차 치러지지 않았다.

도는 이들 종목이 전국대회와 겹쳐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이 도민체전 일정이 엿가락처럼 늘어지면서 주민 대부분이 도민체전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등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김재호(45·김천시 황금동)씨는 “지난달 개막한 도민체전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느냐.”면서 “주민들이 관심을갖지 않는 체전을 한 달 이상 개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포항 경실련은 “지난해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39회 도민체전에서 월드컵과 지방선거,부산아시안게임 등이 있는 2002년에는 도민체전을 열지 않고 2003년 영주에서 40회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면서 “이같은 약속을 깨면서까지 도민체전을 연 것은 선거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포항을 비롯한 대부분의 자치단체 홈페이지에는 도민체전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주민들의 관심이 없는체전은 예산낭비”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월드컵 등을 감안해 올해는 도민체전을 열지 않키로 했으나 선수 경기력 향상과 진학 및 취업 등의 문제 때문에 부득이 개최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2002-05-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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