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짧고 긴 것
기자
수정 2002-03-08 00:00
입력 2002-03-08 00:00
지난주 외신 면에는 5백년 묵은 연꽃 씨앗이 꽃을 피웠다는 얘기가 실렸다.미국의 과학자들이 중국의 한 연못 바닥에서 나온 씨앗의 싹을 틔워 꽃봉오리를 맺게 한 것이다.
그 씨앗은 꽃을 피우기 위해 5백년 동안 참고 기다리며 생명을 유지해 왔던 것이다.참으로 생명의 외경스러움이 절로 느껴진다.
인생은 두 할머니의 대화처럼 정말 수유(須臾)에 그치는것 같으면서도 그 속에는 끈질기고 유장한 시간을 담고 있다.짧으면서도 긴 것이 우리의 삶이라면 새롭게 시작하는봄과 함께 다시 한번 출발의 시동을 걸어야 하지 않을까.
이경형 논설실장
2002-03-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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