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펑 “전용기 도청지시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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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2-18 00:00
입력 2002-02-18 00:00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권력 서열 2위 리펑(李鵬)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17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용 전용기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마카오를 방문 중인 리펑 위원장은이날 마카오와 홍콩 기자들이 장 주석 전용기 도청에 개입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리 위원장은 마카오에서 미국의 워싱턴 타임스가 15일 미국무부 비밀문서를 인용, 리 위원장이 도청을 명령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고 보도한 내용에 대해 확인해달라는 기자들 요청에 “나는 이 도청사건에 대해 완벽하게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리 위원장이 자신의 부인과 아들이 관련된 부패 혐의들에 대해 장 주석이 어떻게 말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장 주석 전용기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도록 명령한것으로 장 주석이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중국 최고위 지도자들이 극도로 민감한 문제에 대해 답변하기는 극히 이례적이다.리펑의 답변은 중국 지도부 내에서 도청사건이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있음을 강력 시사하는 것이다.
2002-02-1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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