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벤처-기고/ 벤처 지식첨병으로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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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1-29 00:00
입력 2002-01-29 00:00
불과 2년전만 해도 신경제의 총아로 관심과 기대를 받았던벤처기업들이 최근 일부 부도덕한 벤처들로 인해 비리의 온상으로 홀대받고 있다.그 이유는 무엇일까? 잇따라 일어난 비리사건을 보면 부도덕한 벤처기업인 개인의 문제로 단순 치부해 버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정부는 비전과 역량과 열정을 보유한 작은 기업을 위해 성장에 가장 중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벤처지원 정책을 펼쳤다.

이러한 지원정책 아래에서 한국 기업의 구조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변화를 겪었다.대기업으로만 몰리던 인재들이 고루분포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고,설립 2년여 만에 수십억원의 흑자를 내는 우량벤처들도 생겨 날 수 있었다. 하지만 벤처붕괴 이후 자금 압박에 시달린 벤처 기업인들이정부의 지원을 받기위해 기술개발 등 본연의 임무보다는 ‘부정적 의미에서의 로비’,즉 뒷거래에 치중하면서 결국 벤처 게이트로 연결됐다는 목소리가 높다.도전과 열정이라는기업정신과 무관한 일부 부도덕한 사람들에게 비정상적인 축재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21세기 지식산업으로 대표되는 벤처 산업은 이 땅에 세계 최고수준의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우리 생활,문화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따라서 벤처기업의초기 시행착오로 인해 땀흘린 대다수 벤처기업가들의 벤처정신이나 결과가 타격을 입어서는 안된다.

물론 벤처기업인들 스스로도 더 큰 발전과 미래를 위해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나름대로 반성과 책임감을 느끼고 새각오를 다지고 있다.

신경제구조에서 벤처가 국가의 부를 쌓기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은 당분간 지속돼야 하지만지금과 같은 형태가 아닌 제도적인 정비는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제는 21세기 지식부국,지식강국이라는 국가의 비전을 성취하는 데 벤처기업들이 작은 세포역할을 해야 할 때이다.벤처기업인들도 어떻게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가를 좀더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같은 원대한 포부와 철학이 바탕이 될 때 벤처를 적극 육성한 정부,벤처기업인 모두가 국민으로부터 다시한번 신뢰를 받게 될 것이다.

전하진 네띠앙사장
2002-01-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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