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방선거시기 공방/ “”월드컵 전에”” “”법 정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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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1-03 00:00
입력 2002-01-03 00:00
정초부터 지방선거 조기실시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재개됐다.한나라당이 2일 월드컵 축구 대회 기간인 오는 6월13일실시키로 돼 있는 지방선거를 앞당겨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민주당은 즉각 법에 정해진 현행대로 실시해야 한다고고수하면서부터다. 특히 일부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지방선거 조기실시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이 증폭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일부)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지방선거를 월드컵 행사에앞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정부와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조기에 실시해야 한다는 국민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와 월드컵을 동시에 실시할 경우 테러위험성에 대한 대비책 소홀 등 문제점이 지적돼 왔고,출마하는 단체장들이 월드컵 대책보다 자신의 선거에 더 신경쓸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월드컵 행사가 정치적 논리에의해 악용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권철현(權哲賢) 기획위원장도 “선거에서 떨어진 단체장이 월드컵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겠는가”라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 문제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여야간 공방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면서도“천재지변이 있지 않는 한 정치일정은 여야가 당초 합의해법에 정한 대로 진행하는 것이 정치의 예측가능성을 높이는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야당 주장대로 지방선거를 앞당긴다면월드컵 개최도시의 단체장 공백이 생길 수 있어 월드컵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다른 한 당직자는 “지방선거를 앞당기자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다분히 정략적 계산이 작용한 것 같다”면서“월드컵 열기가 폭발할 경우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을우려한 것으로 너무 속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2002-01-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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