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박근혜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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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8-16 00:00
입력 2001-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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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향후 대선 정국의 주요변수로 떠오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의 회동을은밀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자신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심한 것으로 간주되는 TK(대구·경북)지역 공략을 위해서다.

이 위원의 측근은 “최근 박 부총재에게 만남을 제의했으며,답신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등 TK방문에 앞서 박 부총재를 만나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 등을 만나고,경선 출마를 선언하는 등 심상찮은 행보를 하고 있는 박 부총재가 회동 제의를 긍정적으로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둘의 만남이 정국 판도변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음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특히 ‘이-박 회동’이 성사될 경우 이 위원의 TK 교두보 확보와 박 부총재의 위상제고 효과를 부르면서 이회창 총재의 입지에 타격을 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위원은 이달초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와 김윤환 대표도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알려져 ‘TK행’ 보폭이 생각보다넓다는 느낌을 준다.

이 위원의 행보를 다른 각도에서 보면,이회창 총재 등 ‘정적(政敵)’들의 아성을 잇따라 파고들며 ‘정면승부’에나서고 있음이 관측된다.



실제 이 위원은 16일 이회창 총재 부친의 생가가 있는 충남 예산을 방문,농가에서 하룻밤을 묵을 계획이어서 이 총재측을 긴장시키고 있다.앞서 지난 7일에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고향인 충남 부여를 방문,자민련의 반발을 불렀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1-08-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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