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IC’ 신설 서울대·市 힘겨루기
수정 2001-07-07 00:00
입력 2001-07-07 00:00
서울대는 정문 앞 200m 지점에 설치될 강남순환고속도로관악인터체인지가 적잖은 문제를 갖고 있다며 최근 자체 대책위원회(위원장 박창호 교수)를 구성,백지화를 요구하고나섰다.
서울대는 고속도로와 인터체인지 개설에 따른 영향을 분석한 자체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 정면에 고속도로와 인터체인지가 설치될 경우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교통혼잡과 환경훼손 등으로 연구 환경과 학교 이미지를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대는 고속도로가 건설될 경우 장기 마스터플랜에따라 개발예정지로 지목하고 있는 정문 앞 1만여평(공원 용지)을 활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하고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순환고속도로 계획 과정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영향을 검토했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서울대 주장이 집단 이기주의적 성격이 강한 만큼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밝혔다.
그러나 학생은 물론 교수들까지도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데 대해서는 난감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오는 11일로 예정된 서울시 교통정책심의위원회에 서울대 관계자를 참석시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하는 등 반발 무마에 나서 향후 이 계획의 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 도로계획과 정시윤 도로2팀장은 “서울대가 우려하는 미관이나 환경문제는 수림대 조성 등 보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서울대의 문제제기와 반발은 영향력은 다른집단민원과는 성격이 달라 향후 사업 추진에 적잖은 장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순환고속도로는 강남의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도로의교통 적체로 인한 시가지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착공,200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중인 총연장 34.8㎞의 고속도로다.강서구 염창동에서 강남구 수서동에 이르는 한강 이남을 관통하며 10개의 인터체인지가 설치될 예정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2001-07-0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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