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건호씨 8년째 장기투병…아들 ‘思父曲’ 잔잔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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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7-07 00:00
입력 2001-07-07 00:00
송 전회장의 아들 준용씨(41)는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최근 발행한 ‘시민과 언론’(2000년 5·6월호)에 기고한‘아버지…송건호’에서 “한없는 존경과 사랑을 드리며자식으로서 아버지에 관한 생각을 몇자 적어보기로 한다”고 말을 꺼냈다.그는 “오늘도 병상에 누워계신 아버지의눈을 바라보며 대화를 한다”면서 “남에게 관대하셨지만자신에게는 지극히 가혹하셨던 아버지는 나의 정신적 지주였다”고 적었다.
그는 또 “아버지는 역사의 진실이나 사회의 논리에 앞서인생의 올바른 자세를 강조하셨다”고 돌이킨 뒤 “두가지인생의 길 중에서 ‘현실의 길’이 아닌 ‘역사의 길’을가는 것을 인생의 근본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의 가장 큰 재산은 ‘떳떳한 아버지’를 자식들에게 남기신 것”이라면서 “아버지의 삶을 정리하고아버지의 참된 삶과 정신이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하는 것이 마지막 과제”라고 말했다.서울공대와 KAIST 졸업후 10여년간 벤처기업을 경영하다 현재 벤처투자업을 하고 있는 준용씨는 “경제적으로는 작은 성공을 거뒀다”면서 “사회를 위해 뭔가 유익한 삶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부친이 쓴 글을 모아 ‘전집’을 발간하고,부친의삶을 기리는 재단을 세울 계획이다.
충북 옥천출신인 송 전회장은 서울법대를 졸업한 뒤 경향신문 편집국장,조선일보 논설위원, 한겨레신문 대표·회장등 40년 가까이 언론계에 몸담았으며, 독재정권 하에서 몇안되는 지조있는 언론인의 삶을 살았다.‘민족지성의 탐구’‘한국민족주의의 탐구’‘한국현대인물사론’ 등의 저서를 썼으며,심산상,금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정운현기자
2001-07-0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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