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섭 경위 “안전 지키고 이웃도 도와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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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6-06 00:00
입력 2001-06-06 00:00
“작은 성의로 마련한 행사였는데 주민들이 이렇게 반기며즐거워할 줄은 몰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면허계 심정섭(沈晶燮·48·경위)반장은 지난 4월15일부터 서울시내 31개 경찰서가 돌아가며실시한 ‘문맹자 및 노령자를 위한 순회 원동기 면허시험’을 무사히 마친 소감을 5일 이렇게 밝혔다.

오토바이 순회면허시험은 일주일에 1∼2차례씩 4개 경찰서근처 학교에서 실시됐다.지난달 29일 특별시험을 실시한 중부서를 마지막으로 1차 순회를 마쳤다. 주민반응이 좋아오는 9월쯤 2차 순회시험을 마련할 예정이다.

순회면허시험을 착안한 심 반장은 “평소 오토바이를 타고노점상이나 배달일을 하시는 분들 가운데 면허증을 따고 싶어도 글을 몰라 취득하지 못하는 딱한 사연을 듣고 안타까웠다”면서 “이들의 면허 취득에 도움을 주고 오토바이 불법 운영도 막자는 뜻에서 순회시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필기시험은 여경들이 문제지를 읽어주면 답안지에 ‘O’‘X’를 표시하는 방법으로 치렀다.코스시험에서는 시험용 오토바이를 따로 준비했으나 무면허인 상태에서 끌고 나온 오토바이로 치른 치른 응시자가 대부분이었다.

심반장은 “시험 도중인데도 노인들 얼굴에 웃음이 가시지않았다”면서 “70대 아버지와 딸 부부가 함께 면허증을 딴일도 있다”고 말했다. 응시생 704명 가운데 658명이 합격,93.5%의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심 반장은 “처음에 직원들이 업무외 일이라 힘들어 했으나 순회시험이 상설돼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2001-06-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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