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남녀동반 자살사건…자살사이트 개설자 10대
수정 2001-03-14 00:00
입력 2001-03-14 00:00
전남 목포경찰서는 13일 인터넷 자살사이트 ‘이리로 22’의 개설자 성모군(19·서울 관악구)을 12일 오후 서울에서긴급체포,목포로 압송해 사이트 개설동기와 동반자살 사건개입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군은 경찰조사에서 “목포에서 동반자살한 남녀 3명과는1,2차례 짤막한 이메일을 주고 받았을 뿐 얼굴은 전혀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군은 자살사이트 개설동기에 대해 “나를 포함해 죽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장소를 누군가는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그렇다고 내가 회원들의 삶과 죽음에 관여할 수있겠느냐”며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성군은 지난해 12월 중순 인터넷에 ‘동반자살’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했으나 회원들이 모이지 않자 폐쇄했으며 지난 1월 재개설하면서 경찰의 폐쇄권고 등을 피하기 위해 며칠간비공개로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대로 성군에 대해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2001-03-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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