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석 소방교 동창생에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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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3-07 00:00
입력 2001-03-07 00:00
김 소방교는 지난달 인터넷 동문찾기 사이트를 통해 14년만에 우연히 연락이 된 대학동창 김모씨(36·여·모 방송국PD)와 자신의 직업과 가족들에 대한 내용의 이메일을 3∼4통가량 주고받았다.다음은 김 소방교가 보낸 이메일의 일부.
“사람이 살면서 직장에서든 개인적인 사유로든 사선(死線)을 넘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 사실 나도 무너지는건물의 잔재에 파묻혀 보기도 하고 성난 불길의 혓바닥에 올라보기도 했고 차량 사고 현장에서 질주하는 차들에게 받힐뻔한 적도 있었어.
하지만 직업중에서 최고로 좋은 직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살아가고 있어.이런 직업을 가졌다는 것,사람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내 한 목숨 선선하게 내던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자부심을 가질 만도 하잖아.나는 이것도 하나의 성직(聖職)으로 여기고 있어.그래서 아무리 하찮은 일로 출동을 나갔을때도 시민들에게 눈살을 찌푸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살고있지.”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2001-03-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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