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매일을 읽고/ 송전선 지하매설 비용 철탑설치때보다 16배
수정 2001-03-07 00:00
입력 2001-03-07 00:00
송전철탑은 산림과 생태계 그리고 주변경관에 분명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하지만 국가경제 발전과 더불어 문화생활수준향상 등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전력설비 확충은 불가피한 실정이다.전력설비 중 수송설비인 고압송전선을 지하화한다면 앞에서 지적한 내용은 개선되겠지만,같은 용량을 수송할 때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철탑건설에는 ㎞당 약 22억원이 소요되나 땅 속에 설치할 경우 약 250억∼359억원이 들어 연간 수조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이 소요된다.이런 엄청난 자금을 조달하려면 해외자본 차입이 불가피하며,이는 곧 국제수지 악화를 초래하고 전기요금 상승으로 이어져 국가경제가 멍듦은 물론 가계에도 상당한 부담이된다.철탑건설에는 이런 사정이 있음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
탁의균 [서울전력관리처 송전부장]
2001-03-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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