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 모방송사 드라마 야외출산 장면 ‘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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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2-16 00:00
입력 2001-02-16 00:00
지난 5일 SBS드라마 ‘여인천하’를 보다가 가슴이 철렁했다.

주인공의 어머니가 왜구에게 쫓기다가 갈대 밭에서 아기를출산하는 장면이었는데 아무리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서라지만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어머니 역의 연기자가입술이 새파래질 정도로 몹시 추운 날씨로 보이는데 갓난 아기를 야외벌판에서 발가벗긴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

몇분짜리 장면을 찍기 위해 그 아기가 오랜 시간 추위에 떨었으리라 생각하니 제작진이 잔인하고 아동학대라는 느낌마저 주었다.확신할 수는 없지만 만약 미국같은 데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면 상당한 문제가 될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생생하고 흥미있는 드라마도 좋지만 아기에게까지 그토록 가혹한 고생을 시키는 드라마는 감동을 주기는커녕 시청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는 사실을 제작진이 알았으면 한다.

임선미 [90313026@hitel.net]
2001-02-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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