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부시 “유권자 눈을 잡아라”
수정 2000-10-02 00:00
입력 2000-10-02 00:00
공화당의 조지 부시 텍사스주 지사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은 ‘트레이닝 캠프’까지 차려 놓고 상대방의 기선을 제압할 묘책을 강구하느라 부심하고 있어 이번 토론회의 비중이 얼마나 큰가를 단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부시 후보는 지난달 29일부터 고향 텍사스의 목장을 임시 강당으로꾸미고 가상 질문자들의 속사포같은 질문 공세를 받아내는 예행 연습을 거듭하는가 하면 실전처럼 사회자와 TV 카메라까지 동원한 90분짜리 모의 토론회를 갖는등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고어 후보 역시 30일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차분한 환경’을 다시 찾아 토론회 자료를 챙기고 백악관 참모 출신을 부시 후보로 내세운 모의 토론회를 갖는등 칼날을 갈고 있다.
30∼40회에 이르는 고어 후보의 토론회 전력에 비해 부시 후보는 주지사 선거 때의 2번과예비선거의 10번을 합쳐 고작 12번밖에 안된다.토론에 관한 한 고어 후보가 당대 최고수라는 점에 이의를 달기는어렵다는 게 객관적인 평가다. 다만 부시 후보는 지난해 12월2일 공화당 대통령후보 토론회 때만 해도 건방지다는 인상을 주었지만 이후 많이 편안해지고 성실성과 서민적인 면모를 부각시켰으며 유머를 구사할 여유까지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따라서 이번 토론회는 고어 후보의 관록과 부시 후보의 인간적 매력의 승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00-10-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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