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잊지말자” 경차타는 이영근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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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9-20 00:00
입력 2000-09-20 00:00
‘작은 것이 아름답다’ 최근 국제 원유가 급등으로 인해 에너지절약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선 기초자치단체장이 3년전부터 경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 및업무를 보고 있어 화제다.

이영근(李英根)부산 남구청장은 지난 98년1월 IMF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비절감을 위해 관용차인 그랜저(2,000㏄)승용차를 경승용차로교체했다.당시 경차인 티코 승용차를 사비(私費)로 구입한 이청장은차량 양쪽문과보닛,트렁크 위쪽 등에 ‘IMF를 극복합시다’라는 글귀를 적어놓아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얼마전 정부가 IMF가 끝났다고 공식 발표를 하자 이후부터는 ‘IMF를 잊지말자’라고 글귀를 바꿔 지금까지 계속 타고 다니고 있다.

지난 3년간 경차를 타고 다니며 얻은 경제적 이익이 적지않다.

이청장은 “차량구입비,보험료,자동차세,유류비 등을 계산할때 연간400여만원의 경비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며 “최근 고유가로 인한경제위기 우려가 재연되고 있는만큼 사회지도층과 공직자들부터 근검절약하는 모범을 보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중형 관용차를 경승용차로 교체하자 일부에서는 인기를 끌기위한 쇼맨십이다,정치적이라는험담과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고 그는 회상한다.

또 IMF가 끝나자 주변에서 차량을 바꿀 것을 권유하는 사람도 많았다.그는 골목길을 갈때나 현장 방문때 경차가 아주 편리하다며 ‘경차 예찬론’을 펴며 공직에 있는 한 계속 경차를 몰고 다닐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2000-09-2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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