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늦깎이 데뷔 ‘버리는 여자‘ 주인공 문지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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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8-31 00:00
입력 2000-08-31 00:00
제일화재세실극장에서 공연중인 극단 로뎀의‘버리는 여자,버려진여자’의 주인공 문지영(34)은 연기에 매력을 느껴 뒤늦게 연극판에뛰어든 늦깎이 배우다.숭의여대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서울시립가무단에 5년여 몸을 담긴 했으나 연극배우로 무대에 서기는 이번이 처음.데뷔작이라 떨릴 법도 하건만 무대위의 그는 여유만만이다.아들을낳지못한다는 이유로 자살한 어머니를 둔 세자매의 삶과 사랑을 그린이 작품에서 그는 남자를 거부하고 홀로 인생을 개척하는 강한 성격의 둘째 딸로 열연중이다.제목에서 굳이 따지자면 ‘버려진 여자’라기보다 ‘버리는 여자’쪽이다.“실제 성격도 비슷해요. 직선적이고독한 구석이 있는데 어떨땐 극중 인물보다 더 오버해서 원래 성격이표출되는 바람에 자제하느라 애를 먹기도 해요”연기에 도움이 될까싶어 한때 서울시극단 극작교실에 다녔던 그는 그때의 경험을 살려 이번 작품 초안을 직접 구성하기도 했다.“여성연극의 범주로 한정짓기보단 누구나 겪을 법한 인생얘기로 봐줬으면 좋겠다”는게 초안 작가로서의 주문.

어릴때부터 장구소리만 들리면 어깨춤을 출 정도로 끼가 많았다는 그는 예능에 두루 재능이 있는 세딸중 유일하게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용을 전공했다.호기심많고 엉뚱한 구석이 있어 학생때는 ‘운동권’이었고,졸업후에는 1년넘게 기업체 비서로 근무하기도 했다.96년말 가무단을 나온 뒤로 중고교 연극반을 지도하면서 연극배우의 소망을 키우다 지난해 극단 로뎀에 입단,마침내 꿈을 이뤘다.

“이제서야 내가 평생 목숨을 걸고 해야할 일을 찾은 느낌”이라는그는 ‘레이디맥베스’의 주인공처럼 복잡다단한 내면을 소화하는 다층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9월10일까지.(02)736-7600이순녀기자 coral@
2000-08-3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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