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표 읽기 뜨거운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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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8-03 00:00
입력 2000-08-03 00:00
◆경기정점 통과했나=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98년9월 이후 10개월째 떨어지고 있다.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지 모른다는 우려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LG투자증권은 2일 “경기주도 업종의 재고순환으로 볼때 경기는 이미 정점에서 내려가고 있으며 늦어도 3·4분기 중에 정점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LG투자증권의 임송학(林松鶴)연구위원은 “전체적으로 정점을 지났다고 볼 수는 없지만,업종별로 볼때 정점을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출하가 둔화되고 재고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얘기다.미국등 선진국의 경기둔화와 첨단기술 주가급락 같은 주변 여건으로 보아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KDI는 “98년 2·4분기와 올해 1·4분기가 각각 저점과 정점으로 판명될 경우 최근의 경기상승 국면의 지속기간은 1년6개월로 짧아질수 있다”며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재상승 가능성 있나=재정경제부와 통계청은 생산,소비,투자 등의 실물경제지표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선행지수가 10개월째 하락하지만 전월비 차이가 줄고 있으며,동행지수도오일쇼크때 상승에서 하락하다 재상승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재상승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지금은 조정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LG투자증권은 “통계청은 숲만 보고 나무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오일쇼크때 같은 경기패턴이 재현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KDI심상달(沈相達)연구위원은 “정점을 지났다가 재상승할 수도 있다는 두가지주장이 나올 정도로 경기지표가 혼란스러운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2∼3개월 지나면 정점논란은 명확히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2000-08-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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