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만 잘해도 반은 이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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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7-17 00:00
입력 2000-07-17 00:00
안양 LG가 수비축구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안양하고만 붙으면 게임이 안풀린다’는 푸념을 들을 정도의 빗장 수비를새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워 프로축구 17년 사상 처음으로 9게임 연속 승리의금자탑을 쌓은 것.

안양은 지난 주말 정규리그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9연승을 세웠다.이전까지의 기록은 지난 98·99년 부산 대우(당시)와 수원 삼성의8연승이었다. 안양은 13승3패(승점 35)를 기록하며 단독선두로 멀찍이 달아났다.

9연승의 제일 요인은 중앙수비 강화.대한화재컵 대회까지 썼던 4백을 3백시스템으로 과감히 바꾸면서 전체적으로 수비가 한층 안정됐다.포메이션 변경은 곧 중앙수비를 1명 더 늘려 상대의 공격찬스를 미드필드부터 차단하는효과를 가져왔다.

이같은 변화는 화력은 수준급이나 수비에 문제가 많다는 조광래 감독의 각성에서 비롯됐다.그 결과 대한화재컵(팀당 8게임)에서 10개 팀중 최다실점(14점)을 기록했던 팀이 정규리그 들어 최소실점(16게임 8실점)을 허용한 팀으로 탈바꿈했다.



반면 득점수에서는 대한화재컵 때와 마찬가지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16일 현재 22득점으로 부천 SK(26득점)와 부산 아이콘스(23득점)에 이어 3위권.

이처럼 빗장수비와 함께 유지되는 안양의 여전한 화력은 ‘재미 없는 수비축구를 펼친다’는 불만을 무마시키는 한편 수비축구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가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2000-07-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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