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한·미정상회담 무얼 논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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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6-06 00:00
입력 2000-06-06 00:00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민족 분단 55년 만에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우리의 자세와 국민 바람을 감안한 의제들을 설명하게 될 것이다. 클린턴 미대통령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와 북한 핵문제,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미국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남북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두 나라의 시각에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의미한다.그러나 한·미 두 나라간 공조가 어느 때보다 견고한 만큼 이견이 존재한다기 보다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 변화를 읽는 이해관계의차이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양국은 그동안 여러 채널을 통해 조율작업을 거쳤다.우리측은 반기문(潘基文)외교부차관을 미국으로 보내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에게정상회담 합의과정과 입장을 설명했고,미국측도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자문관을 파견,김 대통령과 이정빈(李廷彬)외교부장관을 만나 미국측의 입장을 전달하는 등 조정작업을 계속해왔다.
따라서 두 나라 정상은 ‘공조전선 이상무’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클린턴 미 대통령과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간 정상회담도 예정되어 있어 한·미·일 3국의 공조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정부 관계자들도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북한의 국제사회 진출및 개방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세 나라간 이견이 없다고 말한다. 즉 남북 정상회담을 읽는 기본적인 시각이 동일선상에 있다는 것이다.
또 북한 핵문제와 미사일 등 국제현안을 어느 수준에서 거론할 것인지에 대한 수위 조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이산가족 상봉, 대북 경협 등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협력의 틀 안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미국측은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한 동북아 신질서 차원에서 다뤄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한·미회담은 이러한 현안들에 대한 최종 조율을 이뤄낼 것이고,김 대통령은 탄탄한 공조 속에 남북 정상회담에 임하게 될 것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2000-06-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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