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일감독 ‘허공에∼’ 스위스 프리부르영화제 대상
수정 2000-03-21 00:00
입력 2000-03-21 00:00
세계 각국에서 72편의 영화가 출품된 가운데 지난 17일까지 1주일간 펼쳐진 이번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허공에 멈추는 새’는 프랑스 영화에 대한사랑을 간직한 채 할리우드 영화에 물든 학생들을 가르치는 대학 강사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전 감독은 ‘퐁뇌프의 연인들’을 연출한 프랑스의 레오 카락스 감독과 가까운 친구 사이이며 이번 작품에도 카락스 감독의 86년작 ‘나쁜 피’의 장면들이 사용되고 있다.한편 한 노동자의 일상생활과 그와 아들과의 관계를묘사한 아르헨티나의 신예 파블로 트라페로 감독의 첫 장편영화 ‘문도 그루아(Mundo Grua)’가 최우수 각본상,영화기자상,심사위원상 및 국제영화 클럽연맹이 수여하는 돈키호테상을 받았다.젊은 영화팬들과 관객이 주는 상은 또다른 아르헨티나 감독인 에두아르도 칼카그노의 ‘예페토’에 돌아갔다.
또 칠레의 전 독재자 피노체트 치하에서 행방불명된 칠레인들의 이야기를다룬 에스테반 라르라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파티오 29,침묵의 이야기(Patio 29.Stories of silences)’는 정치부 기자들이 주는 상을 받았다.스위스 프리부르주(州)의 주도인 프리부르는 86년 이후 모두 14번의 영화제를개최하면서 남반구 출신 감독들의 등용문으로 명성을 쌓아 오고 있다.
2000-03-21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