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뿌리찾기’ 헌신 15년 광양시 김광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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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3-09 00:00
입력 2000-03-09 00:00
공직자가 바쁜 업무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내고장 뿌리 찾기에 매달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전남 광양시 골약동사무소 김광호(金光浩·56·6급)씨. 지난 86년 옛 광양군 공보계장을 맡으면서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깨달은 뒤 첫 걸음을 시작했다.

이후 그에게 토요일 오후나 일요·공휴일은 쉬는 날이 아니었다.3년동안 관내 378개 마을을 직접 돌아다니며 노인들로부터 구전을 녹취하고 이를 토대로 대학 도서관 등에서 관련 문헌을 뒤졌다.

마침내 88년 6월 마을별 이름과 지리적 특성을 담은 ‘마을 유래지(709쪽)’를 펴냈다.이어 35년간 옥룡면 옥룡사에서 포교활동을 펴다 입적한 풍수지리의 대가 도선의 생애를 담은 ‘도선국사와 어사 박문수의 흔적 탐방기(12쪽)’를 발간했다.박문수가 영조 때 어사로 광양에 내려와 ‘조선에서는 전라도,전라도에서는 광양,광양에선 골약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이란 광양 예찬론을 편 유래도 설화집을 인용해 기록했다.

입으로만 전해져 오던 ‘광양 12실과 광양 8포에 대한 이야기(12쪽)’도 엮어냈다.고산 윤선도가 3년동안 살았던 옥룡면 추동마을과 송강 정철(다압면섬진마을)의 유적지를 밝혀내기도 했다.요즘에는 ‘풍수지리로 살펴본 광양고을의 발자취’를 집필중이다.

광양 남기창기자 kcnam@
2000-03-0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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