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민주당 출범] 민주당과 자민련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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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1-21 00:00
입력 2000-01-21 00:00
밀레니엄시대 첫 집권당으로 탄생한 새천년민주당과 자민련의 2여(與)공조지속여부는 커다란 관심사다.4월 총선은 물론 여권의 향후 정국운영과도 깊은 관련이 있어서다.무엇보다 민주당이 전신인 국민회의의 권리와 의무를 모두 승계한 만큼 자민련과의 약속을 어떻게 지켜나갈지가 핵심이다.그러나 현실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특히 자민련의 내각제 ‘몽니’는 초반부터 삐걱거리게 하는 요소다.때문에 공조 기상도는 일단 ‘흐림’으로 전망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내각제 약속을 지키겠다고 거듭 다짐했음에도 불구,자민련은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문서화되지 않은 구두약속은 ‘기대이하’라는 것이다.자민련이 20일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의 민주당 창당대회 불참을 결정한 것은 이를 잘 말해준다.특히 당의 실질적 오너인 김 명예총재는 창당대회에 ‘대타’로 참석하는 김현욱(金顯煜)총장에게 “그사람들,정신차리라고 해”라며 아직도 불편한 심기를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소속의원들도지난 97년 ‘DJP합의’를본격 거론하며,차제에 공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도 입장이 단호하다.대통령이 약속한 만큼 더이상의 ‘액션’은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물론 양당의 이같은 행보는 총선전략이 바탕에 깔려 있다.

민주당은 자민련과의 공조에 관계없이 4월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획득하는원내 제1당을 목표로 삼고 있다.반면 자민련은 지금 수준 이상의 제3당 위치를 확고히 하려 하고 있다.양당의 시각차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심화될 전망이다.연합공천문제가 갈등의 폭을 넓히는 ‘촉발제’가 될수도 있다.

양당이 각자 ‘마이웨이’로 총선정국에 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그렇게 되면 총선후 정치권 지각변동의 요인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한종태기자 jthan@
2000-01-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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