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무원 정보화교육‘구멍’
수정 1999-11-02 00:00
입력 1999-11-02 00:00
1일 행정자치부와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2개 중앙 행정기관 대부분이 전자결재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정부 고위 공무원들은 정보화 교육이 제대로 돼있지 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국정홍보처 국세청 조달청 병무청 기상청 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7개 기관은 아직 전자 결재를 도입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는 2일부터 연말까지 중앙부처 국장급(1급 포함) 이상 공무원 929명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으나 참가율이 67%선인 624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교육불참을 결정한 305명은 교육이 필요없을 만큼실력을 갖췄거나 업무상 바빠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라고 설명했다.
중앙행정기관의 전자결재율은 행자부와 정통부,특허청 등이 70% 이상인 반면 기획예산처 국무조정실 등 대부분이 40∼70%수준이다.해양경찰청·청소년보호위 등은 40%를 밑도는 수준이다.전자우편(E메일)보급률도 평균 24.4%선이며 가장 부진한 철도청은 3%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실시할 교육내용도 기초적인 내용에 그치고 있다.컴퓨터 기초와 윈도98,인터넷,아래아한글 등 PC기초 분야와 인터넷 개요,넷스케이프 기초,전자우편(E메일),야후·알타비스타 검색엔진 사용법 등 인터넷활용 등 2분야에 걸쳐 모두 40시간씩 실시된다.이들 교육은 대부분 집이나 사무실에서 틈틈이 교육을 받는 원격교육으로 실시되고 일부만 집합교육으로 짜여져 있어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국장급 이상 고위직은 과장급 시절부터 최소한 몇차례나 교육을 받았으면서도 전자결재에 필요한 기초지식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큰 문제”라면서 “교육과정을 크게 강화하지 않는 한 이번 교육도형식에 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국민PC 구입자에게도 운영체계로 윈도98 대신 리눅스를 선택사양으로 공급하고 있는 실정에서 정부의 최고급 공무원들이 정보화 기초교육도 마치지 못한 것은 큰일”이라고 지적했다.
조명환기자 river@
1999-11-0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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