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엔 종교간 화해를” 세계종교회의 폐막
수정 1999-10-30 00:00
입력 1999-10-30 00:00
폐막식에서 마지막 메시지를 전달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분쟁은 곪은상처처럼 남아 있으며 치유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종교가 폭력과 분쟁의 구실이 돼서는 특히 안된다”고 강조했다.
강경노선의 프랑스 가톨릭교가 로마 교황청에서 탈퇴한 지난 86년 아시시회의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번 세계 종교회의는 새 천년안에 인류의 공통문제를 풀자는 마지막 노력의 하나로 교황의 요청으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교황을 비롯,티벳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중국을 제외한 동·서양 불교 대표 26명,불교,기독교,이슬람교 등 각종 종교 고위성직자200명,그리고 수천명의 일반 신도들이 참석했으나 중국 불교 대표는 빠졌다.
폐막 메시지는“폭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종교를 이용하는 것은 종교를 악용하는 것”이라면서 “종교라는 이름으로 전쟁을 벌이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잘라말했다.
각 종교 대표들은 종교가 분쟁의 구실로 악용된 대표적 사례로 코소보와 동티모르 사태를 꼽고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종교내 온건파들이 나서 종교의폭력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종교의 극단주의와 폭력화 예방을위해 종교간 대화를 더 활성화하자고 다짐한 폐막 메시지는 새천년에는 종교의 이름으로 지상에서 행해져온 폭력과 전쟁이 줄어들지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한다.
박희준기자 pnb@
1999-10-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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