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노근리 사건“사실관계 파악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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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0-01 00:00
입력 1999-10-01 00:00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한국 양민을 대량학살했다는 이른바 ‘노근리 사건’에 대해 정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30일 AP통신의 노근리 사건 보도를 접한 정부는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여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한·미의 전통적우호관계가 이번 사태로 손상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외교통상부 장철균(張哲均)대변인은 “AP통신이 보도한 노근리 사건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관련 사항을 확인해 나가겠다”는 정부 입장을 밝혔다.

정부 당국자도 노근리 사건과 관련,한국 외교부와 미 국무부를 창구로 양국국방당국간 실무조사 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측의 배상 및 사과여부 등에 대해선 “이른 시일 안에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일이 급선무”라며 “사안 자체가 민감한 문제라 미국정부의입장 표명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진상 규명이 ‘유야무야’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미 정부측은 AP보도와 관련,“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요지의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미 정부는 그동안 ‘노근리 미군양민학살 사건 대책위’의 수차례에 걸친 사과와 배상 요구를 묵살했다.

미국 정부의 미지근한 대응이 국민 감정을 자극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대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1999-10-0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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