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초 싸게 팝니다”
수정 1999-09-09 00:00
입력 1999-09-09 00:00
서울시 문화과에 근무하다 지난해 8월말 명예 퇴직한 조래수씨(50·당시 6급)는 지난 3일 서울시 내부 전산망에 태양초를 싸게 판다는 글을 띄웠다.
조씨는 명예퇴직하고 충북 음성군 원남면 구안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자신을 소개한 뒤 포도나무를 심었는데,포도나무가 아직 어려 나무사이에 고추를 심어 처음으로 250근을 수확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이어 고추를 재배하면서 영양제와 칼슘제만 주었고 햇볕에 말린 완전 무공해 태양초라고 설명하면서 옛 직장 동료들에게 싸게 팔고 싶다고 했다.
직접 현장에 오면 두견주도 한잔 대접하겠다는 말도 곁들였다.
이 글이 올려진지 사흘만인 6일 조씨의 고추는 모두 팔렸다.시중가격이 근당 8,500∼9,000원인데 조씨는 5,500원에 25명에게 10근씩 모두 팔았다.시중가보다 훨씬 싼데다 완전 무공해 태양초에다 음성 고추의 명성도 잘 알기 때문이다.조씨는 7일 감사의 글을 내부전산망에 올렸다.주문한 고추는 추석전에 모두보내고,내년에는 첫 수확한 포도를 팔겠다고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1999-09-0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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