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大生처리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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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6-14 00:00
입력 1999-06-14 00:00
13일 금감위에 따르면 민간전문인으로 구성된 생보사구조조정위원회는 지난주 3차례 회의를 열어 8개 업체가 낸 투자제안서를 검토했으나 예비심사 기준을 모두 만족한 업체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의 경우 인수가격으로 2조원 이상을 제시했으나 후순위 차입금이 상당액 포함돼 이를 제외하면 실제 인수가격은 1조5,000억∼1조7,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1차입찰 때 LG가 현금 1조원,후순위 차입금 1조원을 써 탈락한 것을 감안하면 한화도 기준미달이라는 평가다.금감위는 여전히 후순위 차입금은 인수가액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푸르덴셜생명을 끌어들인 미국의부동산관리회사 암코나 인수·합병(M&A)전문회사인 노베콘그룹은 인수금액이 미달한 데다 생보업 발전에 공헌할 가능성이 적다는 평을 받았다.
협상을 통해 인수금액을 높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한화을 포함한 1∼2개 업체를 인수 후보자로 선정할 가능성도 있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유찰시나리오를기정사실화하고 있다.정부는 유찰시 대한생명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최 회장의 지분을 포함해 기존 주식을 100% 소각하면 뒤탈이 없을 것으로 본다.
LG도 구조조정을 제대로 이행하면 재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그러나 이번 입찰이 유찰될 경우 국민의 혈세만 낭비하게 됐다는 비난을받을 공산이 크다.금감위로서는 이래저래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백문일기자
1999-06-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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