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경영권 안정위해 한통보유 지분 매입 절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1999-04-20 00:00
입력 1999-04-20 00:00
SK텔레콤 주식이 국내 처음으로 한 주에 100만원 이상 가는 ‘황제주(株)’로 등극한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SK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반면 한국통신은 희색이 만면하다.

최고 우량기업이라는 기쁨을 맛보기도 전에 SK가 골치를 썩이고 있는 대목은 남의 주식을 사들이는 데 드는 돈 또한 산더미처럼 불어나기 때문이다.

SK가 갖고 있는 SK텔레콤 지분은 25%선.안정된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한국통신이 갖고 있는 지분 18.35%(117만5,485주)를 사들여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35만원선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최근 세곱절 가량 뛰었다.

한 주에 100만원씩만 쳐도 1조1,754억8,500만원이 든다.쌍용양회와 쌍용정유 지분매입협상을 진행 중인 SK로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돈이 아니다.

특히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한도가 현재 33%에서 오는 7월부터 49%로 확대되기 때문에 안전장치 마련을 위한 시한도 촉박해졌다.

한국통신은 한결 느긋한 표정이다.그동안 SK텔레콤에 팔 경우,경영권 프리미엄을 덤으로 얹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견지해 온 한국통신으로서는 주가급등은 물론이고 외국인 지분한도 확대도 더없는 호재다.

하지만 외국투자가들 대부분이 SK텔레콤의 경영권보다는 수익성에 더 관심이 많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고 보면 SK가 한국통신의 지분을 비싼 값에 서둘러 사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1999-04-20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