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극복” 日기업의 전략-소니
수정 1999-04-04 00:00
입력 1999-04-04 00:00
입사원서에 출신학교를 적는 난이 없다.2차례 면접시험에선 예비 ‘소니 맨’들이 어떤 경험을 갖고 있는 지에만 관심을 둔다.톡톡 튀는 창의성과 개성에 큰 점수가 매겨진다.
세계 제1을 차지하고 지키려는 소니에선 ‘연공서열’이란 박물관에나 있는말이다.
세계인들이 갖고 싶어하는 소니 제품은 ‘내가 갖고 싶은 물건을 만들어라’는 사훈에서 출발한다.
평면 TV,워크맨,노트북 바이오(VAIO),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등 최근 몇년간 세계를 석권한 이들 제품은 소니의 독특한 인력관리의 결정(結晶)인 셈이다.
94년 3조7,442억엔이던 매출은 98년 6조7,554억엔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순이익도 94년 152억엔에서 98년 2,220억엔으로 껑충 뛰었다.
이런 소니도 99년 1∼3월 적자로 돌아섰다.엔 고(高)와 해외판매 침체 때문이다.일본과 유럽 미국 등에선 디지털 비디오디스크(DVD) 플레이어 등 고액상품은 순조로운 편.
그러나 순항(順航)하던 중국 러시아 중남미 판매가 20∼30% 줄어든데다 저가상품의 세계적 판매부진에 따라 주력인 일렉트로닉스 부문에서 매출이 10%가량 급격히 감소했다.
알도 리구오리 국제홍보과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은 소니의 글로벌 전략 속에서 해당지역의 사정에 맞는 적절한 대응책을 세우고있다”고 말했다.
예상했던 적자인만큼 소니는 중장기적 비젼을 실현해나가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기업구조개혁.‘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등 주식시장에 상장된 3개 회사를 전액출자를 통해 완전 자회사로 전환키로 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플레이스테이션 제작사 ‘소니컴퓨터 엔터테인먼트’를 소니 일렉트로닉스 사업의 중핵으로 삼을 방침이다.이와 관련,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2’개발에 들어가 빠르면 올해말이나 내년초 출시할 계획이다.
또 다른 21세기 핵심전략은 디지털과 영상,음악을 자유자재로 혼합한 새 사업의 세계 제1위 확보.
소니가 자랑해온 오디오 비디오(AV)의 전통분야도발전시키되 멀티미디어시대에 맞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뜻이다.전세계적으로 선전하는 ‘디지털 드림 KIDS’개념도 바로 이같은 핵심전략의 이미지 광고이다.
곧 선보일 인터넷을 통한 음악이나 각종 정보의 판매도 머잖아 일상화될 소니의 신수요 창출 전략이다.
1999-04-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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