굄돌-젊은 노인들
기자
수정 1998-12-30 00:00
입력 1998-12-30 00:00
그들이 겪는 최대의 아픔은 박탈감과 소외감이다.1950년대는 생산연령 인 구 12명이 노인 한명을 지탱한 것이,2000년대에는 3명이 노인 한명을 지탱해 야 한다는 통계도 있고 보면 사회적으로도 큰 부담이 됨은 물론이려니와 이 ‘젊은 노인‘문제에 심각한 배려가 있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돛을 달고 닻을 올리는 것은 젊은이들이 능사지만 키를 잡는 것은 노인이 다’라는 말이 있다.노년의 지혜와 명철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향도인 시절이 과거지사로만 여겨져서는 안된다.평균수명이 20밖에 안되던 옛날에도 우리 전통 사회의 정년은 치사(致仕)라 하여 70세였다.신라때 문장 최치원도 70세 치사를 한다.65세 정년을 도입한 것은 프러시아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였다 .당시독일인 평균수명 45세에 20을 더한 배려였다.지금의 평균수명 70으로 본다면 90 정년이 마땅하다는 엉뚱한 말도 된다.
노인은 슬프다.질병,가난,고독,무기력감의 네가지 고통은 노인을 슬프게 한 다.우리사회는 그들을 편안하게 해 주고 기쁘게 해줄 의무를 지닌다.노인회 관을 짓고,경로잔치를 베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그러나 그들이 진정 보람을 가지고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참여할 수 있는 근본대책으로의 사회복지가 마련되어야 한다.짐을 진 머리 하얀 노인의 있고없음으로 좋은 정치,나쁜정 치를 가늠한 맹자의 기준이 있던 시대도 있지만 기쁨으로 일하는 ‘늙돌이’ ’늙순이’의 모습이 더 건강한 시대로 열리는 때가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1998-12-30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