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배’ 虛舟 이제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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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1-27 00:00
입력 1998-11-27 00:00
◎부총재단 불참후 본인은 백의종군 밝혀/측근들 “李 총재가 신의 저버렸다” 성토/일부선 “결별 수순아니냐” 성급한 관측

한나라당의 전국위가 열린 26일 오전 金潤煥 전 부총재는 서울 광화문 근처 병원을 찾았다.30억원의 공천헌금(?)과 관련,검찰의 수사를 받을 처지인데다 부총재단 구성을 둘러싸고 ‘심신’이 지칠대로 지쳐 서초동 자택 등에서 며칠 쉴 요량이라고 한다.

이에 앞서 金전부총재는 전날 부총재단 불참을 전격 선언,허주(虛舟:金전부총재의 아호)호에 실었던 李會昌 총재의 부총재단 인선을 헝클어뜨렸다.

지난 79년 10대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5선 의원을 거치면서 권부(權府)의 ‘핵심’ 또는 ‘킹 메이커’로서 독특한 지위를 누려오다 ‘날개’를 접은 것이다.이 때문에 갖가지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허주가 李총재와 결별의 수순을 밟고 있는것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그러나 허주의 입장은 아직 단호하다.“백의종군하겠다”고 잘라 말한다. 그러면서도 李총재에 대한 서운한 감정은 말끝마다 배어 나온다.그의 측근들은 오늘의 李총재를 만든 허주를 너무 홀대하고,‘신의’를 저버렸다고 李총재 진영을 집중 성토한다.

金전부총재도 “지난 2년 동안 李총재에게 정치적,도의적으로 할 도리를 다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말로 작금의 심경을 피력했다.<吳豊淵 poongynn@daehanmaeil.com>
1998-11-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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