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진 司正 공방/趙世衡 대행 돌출발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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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1-20 00:00
입력 1998-11-20 00:00
정치인 사정문제가 또다시 여야 관계 복원에 ‘암초’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총재회담 이후 잠복기에 들어섰던 사정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오면서 어렵게 합의한 ‘대화·화합의 정치’가 위험수위에 다다른 분위기다.
발단은 16일 국민회의 총재단 회의에서다.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총재회담 이면합의 의혹이 제기되자,“이면합의는 없었다”고 전제하면서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한 의원에 대해서만 유난히 부탁성 이야기를 길게 했다”며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즉각 한나라당의 반격이 이어졌다.비공개회의 내용을 공개한 ‘저의’에 초점을 맞추면서 ‘여당의 교란행위’임을 부각시켰다.李총재는 “趙대행이 총재회담 비공개 부분이라며 허위사실을 공개했는데,이는 우리 당의 전국위(26일)을 앞두고 갈등을 조장시키려는 비열한 행위”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곧이어 한나라당 金潤煥 의원의 30억원 정치자금 수수 사건이 터져나오고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의 ‘중단없는 사정의지’가 전해지면서여야의 갈등기류는 증폭되는 상황이다.
특히 趙대행의 ‘돌출발언’에 대해 정치권의 시선은 곱지 않다.“비공개라고 약속했으면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는 지켰어야 했다”는 반응과 함께 “앞으로 총재회담에서 누가 속마음을 털어놓겠느냐”는 우려도 적지않다.
하지만 ‘출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여권은 ‘공정사정’과 엄정중립 의지에 대한 확신을 심어줘야 할 책임을 피할 수 없다.반면 야당도 구체적인 물증 앞에서는 ‘당리당략성’ 정치공세를 멈출 수 있는 ‘성숙한 정치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吳一萬 oilman@daehanmaeil.com>
1998-11-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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