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對南 공작기구 확대 개편/안기부서 밝힌 北 테러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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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7-31 00:00
입력 1998-07-31 00:00
최근 북한은 대남(對南)군사정보 및 테러·납치 전담기구를 확대 개편하고 유사기구를 통폐합하는 등 대남 기구들을 재정비하고 있다.
국가안전기획부가 30일 발표한 ‘98년 전반기 국제테러정보’에 따르면 최근 북한은 옛 사회문화부를 대외연락부로 바꾸었다.대외연락부는 한국내 지하당 구축과 공작원 밀봉교육을 주로 맡는다.한국내 ‘주사파’와 같은 좌익세력을 포섭해 그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한국 사회를 교란시키는 일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대외정보조사부는 35호실로 변경됐다.35호실은 대외·대남 정보수집을 한다.해외간첩공작,국제·대남테러 공작을 하는 등 대남‘우회’침투 활동을 한다.해외를 통한 정보 수집과 테러 활동을 하는 것이다.
북한의 대남 테러 공작기구가 재정비된 것은 최근 金正日이 “우회없이 직접 대남 침투를 기본으로 하는 활동을 전개하라”는 지시를 한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북한이 지난 26일 제 10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대남관련 인물들을 대폭 교체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남 담당 비서 金容淳이 모든 대남 공작기구를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金正日이 직접 지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郭太憲 기자 taitai@seoul.co.kr>
1998-07-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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