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관 개혁 주도공보관 성과 홍보/원칙 수긍속 人選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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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7-22 00:00
입력 1998-07-22 00:00
각 부처가 공보관과 감사관을 교체하는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金大中 대통령이 최근 공보관과 감사관을 ‘유능하고 개혁성 있는 베테랑 국장’으로 임명토록 지시한데 이어 국무총리실도 각 부처에서 공보관을 임명할 때는 공보실과 협의토록 하는 내용의 총리훈령을 곧 내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각 부처는 ‘감사관은 부처의 개혁을 이끌고,공보관은 개혁의 성과를 국민에게 잘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총론에 대해서는 물론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인다.그러나 현재 상당수 초임국장이 맡고 있는 감사관과 공보관을 어떤 ‘베테랑’으로 바꾸느냐하는 각론에 들어가면 쉽게 해답을 내놓는 부처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한 부처의 국장은 “과거에도 이런 지시는 있었지만 잘 이행되지 않는 것은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나름대로 사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그는 “감사관의 경우 따라주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 개혁을 주도해 나가면 조직의 분위기와 유리되는 역기능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면서 “외부 감사가 아닌 조직 안에서의 감사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어느 부처나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핵심 국(局)이 있게 마련”이라면서 “기관장이라면 내부문제보다는 국민생활에 더 역점을 둘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유능한 고참을 기용하는데 따르는 어려움을 설명했다.
다른 국장은 “주요 국장을 섭렵한뒤 자신이 너무도 잘아는 업무를 감사대상으로 삼아 문제점을 파헤친다는 것은 인간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구조적인 문제에 앞서는 현실적인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반면 공보관에 대해서는 유능한 인물을 기용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공보관을 지낸 한 국장은 “공보관은 개인기와 대인관계,업무에 대한 적극성이 일을 제대로 돌아가느냐의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면서 “따라서 공보관은 유능한 것은 물론 솔직 적극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공보관이 중요하다고 해서 원치도 않는 주요국장을 임명해 결국 그 국의 일도 안되고,공보관실의 일도 안되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면서 각 부처의 인사기조를 흔들 정도의 파격적인 인사에는 문제점도 따를 수 있음을 지적했다.<徐東澈 기자 dcsuh@seoul.co.kr>
1998-07-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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