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도 ‘깊은 주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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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7-07 00:00
입력 1998-07-07 00:00
◎아시아 경제위기 여파 수출 줄어 실업률 급증/전자·농산품 등 산업전부문서 무역역조 현상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경제에 주름살을 만들기 시작했다.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수출이 크게 줄면서 관련 산업에서 조업단축 및 감원사태가 빚어 지고 있다.

일간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최근 아시아 경제의 장기 침체가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 경제위기는 미국의 아시아 수출에 발목을 잡았다. 최대 무역 파트너인 일본에 대한 올 1·4분기 수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나 떨어지면서 무역 적자는 4월까지 벌서 145억달러를 기록했다.

미 농무성도 농산물의 아시아 수출이 어려움을 겪으며 올 한해동안 1억달러의 무역역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워싱턴주 정부도 지난해부터 아시아에 대한 상품 선적이 줄기 시작해 예년보다 38%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무역의 주요 거점항구인 시애틀의 경우 올 1·4분기중 아시아로부터의 수입은 37%나 늘었지만 수출은 25%나 줄었다.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의 항구도 수입은 19%가 증가한 반면 수입은 6.9%나 감소해 아시아 경제위기를 실감케 했다.

수출감소는 생산 격감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실업사태로 비화되고 있다. 아시아 통신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모터롤라사는 시장 위축으로 전체 13만9,000명 가운데 10.79%에 해당하는 1만5,000을 감원키로 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업체인 록웰 인터내셔널도 올해는 매출액을 지난해의 80억달러보다 10억달러나 낮춰 잡았다. 생산 목표량이 크게 줄면서 3만8,000명의 직원 가운데 1,000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했다.

보잉사 역시 아시아 경제위기 파문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시장의 위축 파문으로 앞으로 5년 동안 90대의 항공기가 덜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일본 경제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92년 260억달러에서 올해 5,500억달러로 늘어난 일본의 악성 부실채권의 정리 등 과감한 금융개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李錫遇 기자 swlee@seoul.co.kr>
1998-07-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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