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사원제 악용 많다
기자
수정 1998-07-03 00:00
입력 1998-07-03 00:00
‘인턴사원제’가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한 수단 등으로 악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턴사원들에게 턱없이 적은 임금을 주며 영업직이나 판매직으로 쓰고 있다.
인턴사원들은 한달에 30만∼40만원의 월급을 받고 신분이 불안한 상태에서 길게는 1년까지 근무한다. 그래도 취업이 어려운 신규 대졸자들은 정식 직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악조건을 무릅쓰고 일을 한다. 기업들은 이런 점을 악용,정식 직원들이 기피하는 힘든 일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기업으로서는 인턴사원제가 사실상 특혜다. 한 사람에게 매월 19만8,000원∼44만5,000원 가량 드는 훈련비를 정부에서 지원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식 직원으로 채용할지 여부는 기업의 재량이다.
중외제약과 한미약품,대웅제약 등 제약회사들은 지난 5월 말 40여명씩을 인턴사원을 뽑았다. 인턴사원을 처음 채용한 이 회사들은 6개월 동안 40여만원의 월급을 주고 대부분 영업직에 배치했다.
5월 말에 인턴사원 54명을 뽑은 뉴코아그룹은 1년 기한으로 월급 35만원을 주고 매장근무를 시키고 있다.
현대증권은 인턴사원 200여명에게 달마다 35만원을 주고 사무보조원으로 활용하고 있고 대우그룹은 인턴사원 500명을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근무케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근무 성적 우수자를 정규사원으로 채용한다’고만 밝혀 몇명이 정식 직원으로 채용될지는 미지수다.<趙炫奭 기자 hyun68@seoul.co.kr>
1998-07-03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