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원지사 후보공천 진통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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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5-05 00:00
입력 1998-05-05 00:00
◎국민회의­표면적으론 당선가능성 들어 李相龍씨/자민련 “韓灝鮮씨 지명도 높이기 노린 계산된 수순” 느긋

여권은 오는 8일까지 6·4지방선거 후보공천을 완료할 계획이다.광역단체장 후보는 물론 기초단체장도 매듭짓기로 했다.선거일정상 더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다.그러나 강원도지사 후보는 예외가 될 것같다.두 여당의 신경전으로 인선진통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4일 기자들과의 조찬에서 이런 방향을 시사했다.趙대행은 “강원지사 후보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당선 가능성이있는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고 밝혔다.첫번째 대목은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반증이다.두번째 ‘당선가능성’은 국민회의가 자민련에 양보할 의사가 아직 없다는 뜻이다.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렇다.국민회의측은 李相龍 전 강원지사가 자민련의 韓灝鮮 후보보다 득표력이 앞선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는 자민련도 인정한다.그렇지만 韓灝鮮 후보도 ‘당선가능성’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자민련 일각에서는 趙대행의 이날언급에 대해 민감해하는 분위기다.金鍾泌 총리서리는 이틀전 “강원도는 자민련 몫”이라고 못박았다.趙대행은 결국 金총리서리의 입장표명을 정면으로 뒤엎은 셈이다.

그런데도 상층부로 가면 그리 불쾌해하는 표정이 아니다.얼마전과는 달리 편안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양쪽 심층부간에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같기도 하다.당 안팎에서는 ‘DJT’가 합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실제로 국민회의쪽이 ‘강원도고수’의 강도가 약해진 인상도 준다.

자민련은 趙대행의 이날 언급을 선거전략 차원으로 해석한다.李相龍,韓錫龍 전 강원지사가 반발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는 시각이다.현상황에서 韓灝鮮 후보로 굳어지면 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들을 주저앉히려고 ‘제스쳐’를 쓰고 있다는 생각이다.

자민련은 국민회의와의 신경전은 선거전략,즉 후보알리기에도 도움이 된다는 계산이다.서로 치고받는 공방전이 노출되면 될수록 韓灝鮮 후보의 지명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朴大出기자>
1998-05-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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