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풍토 이뤄내자(사설)
수정 1998-05-05 00:00
입력 1998-05-05 00:00
이번 선거는 지난 95년 6월,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치아래 지방자치단체장선거제가 도입된 이래 두번 째 임기의 단체장 선출을 포함하고 있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아울러 헌정사상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뤄져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지 100일만에 실시되는 첫 전국 규모의 선거이기도 하다.지금은 또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수많은 국민들이 직장을 잃고 방황하며 나라전체가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때다.따라서 그 어느 때 보다 깨끗하고 돈안드는 선거가 되어야함은 물론,이 난국(難局)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지닌 사람들이 당선돼야 한다.불법선거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들이다.그런 사람들이 공직을 맡게되면 자신의 영달(榮達)만을 위할 뿐,어려움에 처한 주민과 지역사회,나아가 국가 전체의 문제에 소홀할 것임은 짐작키 어렵지 않다.
현행 선거법에는 오는 19일 부터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명시되어 있으나 이를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처럼 전해지고 있어 안타깝다.심지어 여야의 후보공천과정에서 부터 금품살포와 과당경쟁,불공정 시비에 따른 경선불복 등 혼탁·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공천잡음은 주로 각 당의 우세지역에서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구태(舊態)를 벗지 못한 정치권의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지금까지 사전선거운동을 한 216명의 후보예정자들을 적발,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하거나 경고조치했다고 한다.대부분 금품살포와 향응제공,선심성 관광,인쇄물 배포 등이다.
지금은 여야를 초월해 국력을 한데 모아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야할 때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는 국난극복의 일대 전기(轉機)가 되도록 공명선거풍토의 조성을 위해 국민 모두가 힘껏 노력해야할 것이다.
1998-05-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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