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보유고 풀어 中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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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5-04 00:00
입력 1998-05-04 00:00
정부는 앞으로 외환보유고를 풀어 중소기업의 수출금융과 원자재 구입에 사용하기로 했다.또 신용경색(梗塞)을 막아 기업의 부도를 줄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3일 “그동안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에 따라 외환보유고 확충에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외환보유고를 다른 쪽에 사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이며 “기업들이 원자재 수입중 30∼40%를 현금으로 결제하는 것은 소망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가용(可用) 외환보유고는 지난 달 말에 약 3백20억달러를 넘어서 사정이 다소 좋아졌다.당초 정부와 IMF는 6월 말 현재 가용 외환보유고 목표를 3백억달러로 설정했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부도를 내지 않는 쪽에 주력할 방침”이며 “신용경색을 빨리 끝낼 수 있을 방법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따라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과 기업어음(CP) 만기연장 등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그는 “부실은행에 대한 정리기간이 너무 길다는 비판도 있다”고 밝혀 부실은행을 조기에 정리할 방침도 시사했다.일부 부실한 은행들은 살아남기 위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려다 보니 대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신용경색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정부와 금융계는 보고 있다.이 관계자는 “은행들이 환매조건부채권(RP)의 금리가 높자 기업에 대출하기 보다 RP쪽에 자금을 운용해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제대로 되지않는 면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RP금리를 낮춰 콜금리가 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郭太憲 기자>
1998-05-0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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