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IMF 벌써 잊었다”/美誌,소비 부활 꼬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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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4-16 00:00
입력 1998-04-16 00:00
◎IMFired↔IMForgeting

【로스앤젤레스 연합】 지난해 말 한국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로 들어가면서 한국인들 사이에 자조적인 농담으로 퍼지던 ‘IMF’ 신조어(新造語)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US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최신호가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한국에서 맨 처음 구제금융지원과 함께 대량해고가 예상되자 ‘IMFired’ (나는 해고됐다)로 시작됐던 이 세 글자는 金大中 대통령의 새정부가 들어서자 ‘IMFine’(나는 괜찮아)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US 뉴스는 백화점들이 일제히 운영하기 시작한 ‘IMF 떨이’ 판매대와 스키장들의 ‘IMF 할인’ 판촉,서울시내 식당들의 ‘IMF 메뉴’를 소개하고 심지어 한 의상실은 ‘IMFashionable’(나는 멋쟁이)이란 간판을 내걸고 있으며 ‘Overcome IMF’(IMF 극복)란 청바지까지 탄생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그러나 최근 경제사정이 조금 나아지고 휘발유 가격이 조금 떨어지자 거리에 차량이 도로 늘어나고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 절약의 맹세를 잊어버리는 ‘IMForgetting’ 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 모든 현상에 많은 한국인들은 ‘IMFed up’(지겨워)를 내뱉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8-04-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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