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기관 업무보고 새달 초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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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3-20 00:00
입력 1998-03-20 00:00
◎경호인력 부족… 두 청사 동시점검 애로/“일정 너무 많다” 진언… 강행군 방침 철회

초 이달말로 끝날 예정이었던 김대중 대통령의 중앙부처 업무보고일정 가운데 정보통신부,농림부,보건복지부,환경부,과학기술부,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기획예산위원회 등 8개 기관의 업무보고가 4월 초순으로 미뤄졌다.이같은 일정조정에 따라 19일로 예정된 교육부는 25일,24일의 법무부는 26일로 늦춰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일정조정의 가장 중요한 이유를 경호상의 문제로 꼽았다.과천 종합청사와 세종로 종합청사의 업무보고가 하루에 동시 이루어지는 경우가 더러 있어 현재의 형편으로는 미리 두 곳의 정부청사를 점검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19일도 원래는 과천청사에서 노동부와 산업자원부 보고를 받고난 뒤 세종로 청사로 돌아와 교육부 업무보고를 받게 되어 있었다.더구나 김대통령이 이달말 아시아·유럽정상회의 (ASEM)에 참석키 위해 출국할 예정이므로 사전 점검을 위해 현지에 파견된 경호인력도 만만치 않다는 전언이다.

박지원 청와대대변인도 “옆에서 지켜보지만,김대통령의 건강은 매우 좋다”고 밝히고 있다.취임초부터 지금까지 하루 평균 8∼9개가 넘는 공식 일정을 거뜬히 소화해 낸 ‘타고난 건강’으로 무리는 절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대통령의 일정이 너무 많다는 주위의 진언’도 김대통령의 ‘의욕적인 업무보고 강행군’고집을 꺾는 데 주효했다는 지적이다.주변의 “김대통령의 TV목소리가 적더라”는 염려의 목소리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주위에서 일정을 조금 줄이자는 건의를 여러 차례 올렸다는 후문이다.

청와대측은 “야당총재때는 강하고 힘있는게 말해야 할 필요가 있었지만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이 안정감을 갖도록 목소리를 낮춘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실제 김대통령이 요즈음 경제위기,실업문제로 잠을 설칠 때가 많다고 한다.<양승현 기자>
1998-03-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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