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막 제네바 2차 4자 본회담 이모저모
수정 1998-03-16 00:00
입력 1998-03-16 00:00
【제네바=김병헌 특파원】 16일 열리는 4자회담 2차본회담에 앞서 14일 끝난 2차 본회담 준비회의는 본회담 일정에 대한 합의만 하고 끝났다.본회담에서는 최대현안인 분과위 구성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그러나 본회담에서 북한이 취할 명확한 입장이 불확실한 상황이며 준비회의를 통해서도 북한의 입장에 변화가 있다는 조짐은 감지되지 않았다.이번 회담의 진전여부 역시 미지수인 셈이다.
○…우선 본회담 일정에 있어 16,17일 이틀간의 진행상황만 합의되고 추후 일정은 17일의 회담에서 결정키로 한 것도 회담 진행면에서 남북한간의 시각 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만약 이틀간의 회담 진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회담이 이틀만으로 끝날 수도 있다.우리측 대표단은 미국이나 의장국인 중국의 적극적인 태도 등으로 미뤄 회담이 이틀간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의제 선정면에서도 평화체제 구축과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 실무분과위원회를 먼저 구성하자는 한국과 미국측의 제의를 북한측이 거부한 대목도 회담의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북한은 1차회담과 마찬가지로 주한미군철수와 미·북한 평화협정 체결 등 기존의 입장을 고수,이같은 세부의제를 먼저 정하고 추후에 분과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이번 본회담중 남북한간의 현안 토의를 위한 직접접촉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측 대표인 문무홍 통일부남북회담사무국장도 “분과위 구성이 이뤄지면 사실상 회담은 반이상 성공한 것” 말해 분과위 구성이 용이하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1차회담때보다는 북한측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번 회담에 일말의 기대를 걸게하는 대목이다.북한의 가시적인 자세변화까지 이어지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잘하면 뭔가 이뤄질수 있다’는 기류가 회담장 주변에서도 감지되고 있다.준비회담에 참석했던 미국 한 관계자는 “미국은 4자회담이 시간은 오래 걸릴지라도 진전을 이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대표단도 14일 상오까지만해도 본회담 전망에 대해서 상당히 회의적이었으나 준비회의를 마치고 미국측으로부터 베를린 북·미회담의 결과를 전해 듣고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국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상오까지만 해도 본회담이 21일까지 가지않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하오에는 “예정대로 주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의장국을 맡은 중국이 1차회담과는 달리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회담 전망을 다소나마 밝게해 주고 있다.
1998-03-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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