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 50% 감축 촉구/임 부총리
수정 1997-11-28 00:00
입력 1997-11-28 00:00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은행별로 연말까지 부실채권 규모를 50% 이상 줄이도록 촉구했다.
임부총리는 이날 상오 은행회관에서 가진 35개 은행장과의 조찬간담회를 갖고 “성업공사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전액 사들이게 됐으므로 은행들은 부실채권의 부담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연말까지 은행별로 부실채권을 50% 줄여줄 것”을 당부했다.일부 은행장들은 부실채권을 처분하면 현금이 들어오지만 연말 결산때 손실규모가 커져 자신들의 경영실적이 나빠지는 것을 우려해 부실채권 매각에 소극적인 것을 지적한 것이다.
예컨대 현재 100원인 부실화된 대출채권을 처분하지 않으면 장부상에는 대출금이 100원으로 계속 잡히지만 60원에 처분하면 40원의 손실이 생기므로일부 은행장들은 자신들의 재임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우려해 부실채권 정리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부총리는 “이제는 결산때의 모양을 갖추기보다는 경영상황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구조조정을 추진해 내실있는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임부총리는 또 “자금이 부족한 종합금융사와 기업 등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해줘 우리경제의 대동맥과 같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면서 “자금시장이 안정될 때까지는 금융기관간의 협조차원에서 은행 신탁계정에서 종금사가 매입한 기업어음(CP)의 만기를 연장해주고 적극적으로 CP를 사줄 것”을 요청했다.임부총리는 종금사에 콜자금을 적극적으로 공급해줄 것도 은행장들에게 촉구했다.<곽태헌 기자>
1997-11-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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