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비상경영체제 돌입/긴급명령 발동 차입금 상환연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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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1-28 00:00
입력 1997-11-28 00:00
◎삼성 이어 현대­쌍용 등 감원·경비삭감 등 추진

재계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대량 감원작업에 나서는 등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재계는 아울러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초단기 대책으로 만기도래 차입금의 상환연장을 대통령의 긴급명령 발동으로 보장해 줄 것도 촉구하고 나섰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30% 조직 감축을,한라중공업이 임직원 절반 감원을 선언한데 이어 다른 그룹도 감원과 임금동결,비용삭감 등 초긴축경영과 경영혁신 작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현대그룹은 투자 규모를 올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던 당초 방침을 전면 재조정키로 했다.현대그룹은 투자규모는 물론 인력과 경비 축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도록 계열사에 지시했다.임원을 30% 줄이기로 한 현대자동차는 2000년까지 5천명의 여유인력을 줄인다는 방침아래 내년에는 3천명을 감원키로 했다.LG그룹은 90개 부문의 한계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되 3년 안에 40개사업에서 철수키로한 1단계 사업을 앞당겨 추진키로 했다.LG마트와 LG백화점을 통합하는 등 조직을 축소하고인력재배치와 인원감축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쌍용그룹도 계열사별로 20~30%의 임직원을 감원하고 투자 규모도 올해보다 20% 이상 적은 1조원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임직원 4천여명 가운데 이미 1천여명을 감원한 쌍용양회는 추가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쌍용자동차 쌍용정유 (주)쌍용 등의 계열사도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선경그룹은 5조원으로 잡았던 투자 규모를 줄일 것을 검토중이며 생산성 향상과 경비절감 방안을 계열사별로 마련하도록 시달했다.아남그룹도 이날 긴급 사장단회의를 열어 임원을 20% 감원하고 경비를 30% 줄이는 긴축경영계획을 확정했다.<관련기사 8면>

한편 30대그룹 기획조정실장들은 이날 전경련회관에서 정해주 통상산업부장관을 초청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한계사업의 신속한 정리를 위한 구조조정 특별법 제정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기조실장들은 “은행과 종금사들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을 무조건 회수하려 들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연쇄도산의 위기에 놓여있다”고 호소했다.<권혁찬·손성진 기자>
1997-11-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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