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 임직원 3,000명 감원/전체의 50%
수정 1997-11-26 00:00
입력 1997-11-26 00:00
재계 12위인 한라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한라중공업은 25일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임직원 6천55명의 절반 가량인 3천명을 대량 감원키로 했다.
이같은 비상조치는 조선과 플랜트 등 중공업 경기의 극심한 불황에 따른 것으로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라중공업은 ‘결코 회사의 문을 닫을 수는 없습니다’는 담화문을 통해 다음주까지 임원진 62명을 포함한 전직원의 사표를 받아 희망 퇴직자를 공개 모집하고 퇴직자가 절반에 미달할 경우 권고 사직시키기로 했다.기능직사원의 퇴직 범위는 노동조합과 구조조정 간담회를 가진뒤 결정키로 했다.
조선·플랜트와 중장비 등 3개 사업부를 갖고 있는 한라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1조1천5백20억원을 올려 그룹 매출액의 20%를 약간 넘었으나 적자가 4백78억원에 달했다.이 때문에 정상적으로 지급해야할 임금과 상여금 등 생활급조차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한라중은 이와 함께 자금압박에 대비해 적자사업이나 전망이 어두운 사업을 즉각 철수하고 주요 부동산도 조기 매각키로 했다.<육철수 기자>
1997-11-26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