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중국 국기·국호 논의 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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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1-18 00:00
입력 1997-11-18 00:00
◎중 고위인사 대만요구 수용 시사

【대북 DPA AFP 연합】 중국의 대만 협상창구인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의 왕도함 회장은 16일 국기와 국가에 대해서도 논의할 용의가 있다며 통일협상에서 동등한 정치적 지위를 보장하라는 대만의 요구에 전격 양보했다고 대만의 중국 방문단이 17일 밝혔다.

지난주부터 중국을 방문중인 대만의 통일추진단체 신동맹회의는 왕회장이 16일 상해를 방문한 자신들에게 “하나의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이나 중화민국(대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양안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통일된 중국을 뜻한다”고 말했다.

왕회장은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하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중국의 기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 이같이 말하고 “등소평이 하나의 중국 원칙 아래서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으므로 여기에는 물론 국기와 국가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왕회장은 그러나 대만이 독립을 선언하거나 외세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을 경우군사력을 이용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지난 93년 시작된 뒤 95년 이등휘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 이후 중단된 양안간 공식 통일대화인 해협회와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간의 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맹회의 방문단은 통일을 지지하는 대만신당의 당수이자 민족통일위원회 위원인 허역농 의원이 이끌고 있다.
1997-11-1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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