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흑자기조 지켜나가자(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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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9-23 00:00
입력 1997-09-23 00:00
지난 94년부터 적자를 지속해온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할 조짐을 보여 관심을 끈다.재정경제원은 지난 6월 일시적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94년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한 무역수지가 9월부터 흑자기조로 돌아서 연말까지 10억∼20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지난 5월이후 4개월째 두자리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반해 수입은 7월이후 석달째 감소세를 보임으로써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특히 9월들어 15일까지 수출은 작년같은 기간보다 무려 31.3%가 증가한 반면 수입은 2.2%가 감소하여 흑자기조 시현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기조 조짐은 현재 대기업 부도와 환율급등으로 인한 경제위기 의식을 잠재우는데 주요한 기능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모처럼만의 반가운 일이다.물론 이번 무역수지 개선 움직임은 환율상승으로 인해 수출품이 가격경쟁력을 회복,수출증가율이 두자리 숫자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수입은 경기침체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데 있다.이처럼 무역수지 개선이 수출상품의 품질향상 등 질적구조 개선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무역의 ‘기조변화’는 기업과 가계 등 경제주체에 심리적 안정감을 심어주어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현재 국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냉각될대로 냉각되어 있는 시점에서 무역수지 개선조짐은 외환위기를 완화시키는데 상당히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서광을 보이고 있는 무역수지 흑자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큰 교역상대국 미국에 대한 무역적자를 흑자로 바꾸기 위한 근본처방(수출품목 다양화,전자상거래 대비 및 다양한 유통경로 개척,안정적인 수출선 확보,수출상품의 이미지개선)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동시에 무역외수지 적자도 줄여 경상수지 적자를 감축시키는 노력이 요구된다.무역외수지 적자의 주범인 해외여행수지 적자와 기술 및 외국상표 도입에 따른 로열티 지급을 줄이기 위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할 것이다.
1997-09-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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